저는 원래 여행을 좋아하는 편이고, 특히 일본은 거리도 가깝고 문화적으로도 흥미로운 요소가 많아 자주 방문하게 되는 나라였습니다. 일본을 여러 번 여행하면서 현지에서 직접 사람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생기기도 했고, 맛있는 음식을 주문하거나 교통편을 물어보는 등의 간단한 의사소통은 어느 정도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있는 대화를 시도하거나, 현지인들과 인간적인 교류를 하려 할 때마다 언어적인 장벽에 부딪히곤 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하거나, 상대방의 말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해 대화가 끊기는 경우도 있었고, 그럴 때마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일본어를 제대로 배워야겠다는 마음이 처음으로 생긴 계기는 바로 이 지점이었습니다. 단순히 관광지만 둘러보는 여행이 아니라, 일본이라는 나라를 더 깊이 이해하고, 현지의 삶과 문화를 체험하는 여행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점점 커졌습니다.
또한, 여행을 통해 만난 일본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마음도 큰 동기였습니다. 영어로는 서로 제한된 범위 내에서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고, 서로 말이 막힐 때면 그저 웃으며 상황을 넘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다 보니, 언젠가는 일본어로 직접 생각을 표현하고, 친구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대화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단순한 회화 표현만 외우는 수준을 넘어서, 일본어를 체계적으로 배우고자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스스로도 오랫동안 언어를 공부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걱정도 있었지만, 좋아하는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과정은 분명 보람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컸습니다.
1. 일본어 학습의 구체적인 동기
1) 일본 친구들과 자연스러운 대화 욕구
제가 일본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일본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싶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여행을 통해 알게 된 친구들이 있었고, 서로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언어의 한계로 대화가 자주 단절되곤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어렴풋이 짐작하면서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아쉬움을 느꼈고,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만 담고 넘겨야 했던 적도 많았습니다. 특히 감정이나 뉘앙스를 담아 전하고 싶을 때, 어휘력이 부족해서 평범한 말로만 표현하게 되는 것이 가장 답답했습니다. 친구들은 친절하게 천천히 말해주거나 영어로 바꿔주기도 했지만, 그렇게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오히려 더 미안하고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일본어로 자연스럽게 웃고, 진심을 나누며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간절해졌습니다.
2) 드라마, 책, 미디어를 통한 문화 접근
평소 일본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을 즐겨 보았기 때문에, 자막 없이 일본어로 직접 내용을 이해하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자막을 보고 따라 읽는 정도였지만, 자주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본어의 억양이나 표현들이 귀에 익기 시작했고, 자막 없이 보고 싶은 장면이 생기면서 본격적으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일본 드라마 속에는 그 나라 특유의 말투나 문화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서 언어를 배우는 것 이상으로 문화에 접근할 수 있다는 매력을 느꼈습니다. 또한, 일본 서점에서 산 책이나 에세이를 읽고 싶어도 한자를 몰라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던 아쉬움도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일본어를 배운다’는 목적보다 ‘일본 문화를 더 잘 이해하고 느끼고 싶다’는 마음이 저를 계속 공부하게 만들었습니다.
3) 단순 여행자 수준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그동안 일본을 자주 여행하면서, 어디를 가든 외국인 관광객으로만 머무는 자신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관광지만 둘러보고도 충분히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지만, 저는 그 나라의 일상이나 사람들의 생각, 작은 골목의 분위기까지 느끼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어가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지인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직접 정보를 찾아내고, 스스로 길을 묻고 계획을 세울 수 있을 정도의 언어 능력을 갖추면 여행의 질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단순히 관광객이 아니라, 그 나라 안에서 일부분처럼 움직이고 소통하는 경험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일본어를 진지하게 배우게 된 또 하나의 이유였습니다.
2. 학습 방법과 실력 향상 과정
1) 드라마·독서·대화 중심의 노출 학습
처음에는 딱딱한 교재보다 자연스럽게 언어에 노출되는 방식이 좋다고 생각해서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을 자주 활용했습니다. 자막을 보며 따라 읽고, 자주 나오는 표현은 노트에 적어두고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어로 쓰인 짧은 소설이나 만화를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는 문맥 속에서 유추하려 노력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재미있게 공부를 이어가다 보니 일본어가 멀게 느껴지지 않았고, 점차 귀에 익고 입에 붙는 표현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듣고 따라 하는 정도였지만, 점차 스스로 문장을 구성하려는 시도를 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말하기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2) 언어 교환 모임 참여를 통한 실전 연습
일정 수준의 단어와 문장을 익힌 후에는 실제로 사용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언어 교환 모임에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실수할까 봐 긴장도 많이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한 이유로 모인 만큼 서로 격려해 주고 도와주는 분위기라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인 친구와 짝을 이루어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실전에서 자주 쓰는 표현이나 억양을 익힐 수 있었고, 무엇보다 직접 말을 해보는 연습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했을 때 어떤 식으로 다시 설명하거나 표현을 바꿔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었고, 그 과정을 통해 ‘통하는 언어’가 된다는 감각을 조금씩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점진적 학습으로 말하기 능력의 발전
초반에는 단순한 문장 중심으로 대화를 나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 복잡한 문형이나 정중한 표현 등을 익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일상적인 대화조차 버겁게 느껴졌지만, 자주 사용되는 표현을 반복하고, 틀린 부분을 수정해 가며 말하다 보니 점점 말하는 데 익숙해졌습니다. 특히 언어 교환 모임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복습하고, 같은 주제로 혼자 말하는 연습을 하면서 말하기 속도가 자연스럽게 빨라졌습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시도하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고, 그런 반복 속에서 표현의 정확성과 유창성이 함께 향상되었습니다. 지금도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훨씬 편하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게 되어 언어 학습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3. 일본어 학습에서 느낀 어려움
1)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는 무난하나 간지의 난도
일본어를 처음 공부할 때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는 생각보다 쉽게 익힐 수 있었습니다. 반복해서 쓰고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눈에 익고 손에 익었고, 일상적인 표현 정도는 곧 익숙해졌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문장을 읽고 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간지, 즉 한자의 벽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만으로도 간단한 의사소통은 가능하지만, 조금만 길거나 복잡한 문장을 만나면 한자가 등장하면서 읽기조차 어려워졌습니다. 한자 하나에 여러 가지 음과 뜻이 있고, 문맥에 따라 의미가 바뀌기도 하기 때문에 단어를 외우는 것이 점점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한자의 획수가 많고 비슷한 글자도 많아서 혼동하기 쉬웠으며, 처음 접하는 단어는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 글을 읽는 데 속도도 많이 느려졌습니다.
2) 일본인조차 어려워하는 간지의 실체
간지를 공부하면서 느낀 또 하나의 놀라움은, 일본인 친구들조차 종종 “이건 나도 잘 몰라”라고 말할 정도로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실제로 어떤 표지판이나 서류를 같이 보다가 친구가 스마트폰으로 한자를 검색하거나 뜻을 다시 확인하는 모습을 보고, 저만 힘든 것이 아니라는 안도감과 동시에 이 언어의 깊이를 다시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사회에서도 문자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이 많다 보니, 일정 수준 이상의 일본어 실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결국 간지의 벽을 넘는 것이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은 어느 정도 가능해졌더라도, 문서나 안내문, 책을 제대로 읽으려면 간지 학습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는 현실을 실감했습니다.
3) 읽기와 쓰기에서의 장기적인 도전 과제
현재까지도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읽기와 쓰기입니다. 말하기나 듣기는 반복 연습을 통해 점점 익숙해질 수 있었지만, 읽고 쓰는 능력은 눈에 띄게 실력이 오르기까지 시간이 훨씬 더 오래 걸리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일본어로 긴 문장을 쓰려면 어휘력과 문법, 표현력 모두가 필요하기 때문에, 머릿속에 떠오르는 말을 문장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읽는 속도가 느리다 보니 책을 한 권 끝내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중간중간 모르는 단어가 많으면 흐름이 끊기곤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일상적인 표현을 우선적으로 익히고, 읽기와 쓰기 실력을 천천히, 꾸준히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학습하고 있습니다. 언어는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 지속되는 과정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차근차근 노력 중입니다.
4. 일본어 활용의 실질적 장점
1) 여행 중 정보 습득과 문제 해결 능력 향상
일본어를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자 여행의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구글 번역이나 번역기를 사용해 메뉴판을 해석하거나, 길을 찾을 때 애를 먹곤 했지만, 지금은 직접 읽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지방 도시나 작은 가게에서는 영어가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본어가 가능하다는 것만으로도 훨씬 수월하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차 시간 변경, 예약 오류, 분실물 신고처럼 돌발 상황이 생겼을 때도 당황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게 되어 심리적인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여행지에서의 자율성이 높아지자,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현지인과의 자연스러운 소통과 교류
일본어 실력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현지인과의 대화가 자연스러워졌다는 것입니다. 편의점 점원이나 식당 직원과 나누는 간단한 인사나 질문뿐 아니라, 어떤 상품이 더 나은지 추천을 묻거나, 지역 맛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 실생활 속 대화가 훨씬 부드러워졌습니다. 특히 여관에서 주인과 나눈 짧은 대화나 시장에서 상인과 주고받은 한마디들이 여행의 추억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단순히 '이 물건 얼마예요?' 같은 질문이 아니라 '이 지역에는 어떤 전통이 있나요?' 같은 질문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사람들과 진심 어린 교류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3) 문화와 일상에 더 깊이 참여할 수 있는 여유
언어의 장벽이 낮아지니 그 나라의 일상과 문화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라디오, 지역 신문 같은 매체도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었고, 전통 행사나 지역 축제에 참여할 때도 설명을 이해하며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단순히 외형적인 관람에 그쳤다면, 이제는 그 안에 담긴 의미나 사람들의 생각까지 느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일본이라는 나라가 단지 여행지로서가 아니라, 삶의 한 방식으로도 다가오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저 자신도 더욱 성숙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언어를 배운다는 것이 단지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를 넘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주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5. 일본어 학습의 장점과 단점 비교
1) 장점: 자기 계발, 문화이해, 실질적 소통 가능성
일본어 학습은 저에게 많은 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우선 언어를 공부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자기 계발이 되며, 꾸준한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인내심과 성취감을 동시에 기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본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면서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체험’의 의미가 더욱 풍부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단지 아름답다고 느꼈던 사찰이나 전통 마을도, 관련 설명을 읽고 이해할 수 있게 되니 그 배경과 의미까지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일본어를 통해 현지인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의사소통이 원활해지자 그만큼 여행의 자유도와 깊이도 달라졌습니다.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2) 단점: 사용 범위의 한정성, 간지 학습의 부담
반면, 일본어 학습에는 단점도 분명 존재합니다. 일본어는 기본적으로 일본 이외의 국가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실용성이 떨어진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영어처럼 전 세계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언어가 아니기 때문에, 투입한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면 비효율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간지 학습은 매우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초급 수준에서는 금세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중급 이후로 갈수록 부담이 커지고, 진입 장벽이 높아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로 인해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도 많고, 저 역시도 여러 번 슬럼프를 경험했습니다.
3) 개인적 필요성과 목적에 따른 유용성 판단
그러나 결국 언어 학습의 유용성은 그 사람의 목적과 필요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일본을 자주 여행하거나, 일본 문화에 흥미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일본어는 매우 실용적인 도구입니다. 반면, 여행 계획이 없거나 일본과의 접점이 거의 없는 사람에게는 굳이 깊이 있게 공부할 이유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과 연결되는 목적이 있느냐는 점입니다. 저에게는 일본어 학습이 단지 취미를 넘어 삶의 즐거움과 성취로 이어졌기 때문에,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의미 있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6. 일본어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대한 반론
1) ‘갈라파고스 언어’라는 비판에 대한 개인적 반론
일부 사람들은 일본어를 ‘갈라파고스 언어’라고 부르며, 국제적인 소통 도구로서의 한계를 지적하곤 합니다. 실제로 일본어는 사용 인구가 많지 않고, 특정 국가에만 국한되어 사용되기 때문에 그런 비판이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그와 같은 시선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언어는 단순히 얼마나 많은 사람이 쓰느냐보다, 얼마나 깊이 있는 소통을 가능하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어를 통해 얻는 문화적 풍요로움과 사람과의 교류는 숫자로 설명할 수 없는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2) 지리적·문화적으로 가까운 나라로서의 실용성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도 매우 가깝고, 문화적으로도 오랜 교류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일본어를 배우는 것은 단순한 언어 학습을 넘어 양국 간 이해의 다리를 놓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무역, 관광, 콘텐츠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일본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일본어를 활용할 기회도 의외로 많습니다. 일본 제품을 수입하거나 일본 기업과 협력할 때도, 일본어를 이해하는 능력은 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단순히 “국제적이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일본어를 배울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좁은 시야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국제관계 속 개인 교류의 가교로서 일본어의 의미
국가 간의 관계가 언제나 원활할 수는 없지만, 개인 대 개인의 교류는 그와 별개로 충분히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저는 일본어를 통해 일본인 친구들과 더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그 과정을 통해 선입견이나 오해가 줄어드는 경험을 했습니다. 정치적인 긴장감과는 별개로, 언어를 통해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순간은 분명 존재합니다. 일본어는 저에게 단순한 학습 대상이 아니라, 더 넓은 세상을 이해하는 하나의 창이자, 국경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느낍니다.
7. 일본어 학습이 가져다준 개인적 성장
1) 타문화를 존중하고 수용하는 태도 형성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타문화를 바라보는 저의 시선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문화 차이를 단순한 ‘다름’으로만 생각했지만, 일본어 학습을 통해 그 다름의 배경과 의미를 이해하려 노력하면서 ‘존중’이라는 개념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 특유의 예절 문화나 간접적인 표현 방식은 처음에는 낯설고 때로는 답답하게 느껴졌지만, 언어 속에 담긴 그들의 사고방식과 삶의 태도를 이해하게 되자 점점 흥미롭고 깊이 있는 세계로 다가왔습니다. 단순히 일본이라는 나라뿐 아니라,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을 바라보는 제 태도 역시 보다 포용적이고 유연하게 바뀐 것 같습니다.
2) 성취감과 인내심을 기를 수 있었던 경험
일본어를 배우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간지를 외우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렸고,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만큼 어려운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간들을 견디고 나니 이전과는 다른 강한 성취감과 함께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한 인사말조차 버벅거리던 제가, 이제는 꽤 긴 문장도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고, 일본어로 된 책을 천천히나마 읽을 수 있게 된 점이 매우 뿌듯합니다. 이처럼 언어 학습은 단순히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인내심을 기르고 꾸준함의 가치를 실감하게 만드는 경험이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다른 어려움 앞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 성격으로 성장하게 된 것 같습니다.
3) 여행 이상의 인간적 교류를 이끄는 언어 능력
일본어를 배우고 난 뒤, 일본 여행의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관광지 위주로 돌아다니며 정해진 루트를 따라다녔다면, 이제는 동네 식당 주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숙소 주인과 차 한 잔을 마시며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언어를 통해 단순한 소비자로서가 아니라, 그곳의 문화를 함께 나누는 ‘사람’으로서의 교류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언어는 단순히 여행을 편리하게 해주는 수단이 아니라, 사람 사이의 마음을 이어주는 연결 고리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현지인들과 나눈 짧은 대화 속에서, 그들이 저를 외국인 이상으로 대하고, 같은 눈높이에서 소통해 주는 모습을 보며 언어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일본어를 공부한다는 것은 단순히 외국어 하나를 익히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 여정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새로운 문화를 이해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법을 배웠으며, 무엇보다도 저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조금씩 이겨나가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어는 제게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더 넓은 세상을 만나는 창이자,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때로는 어렵고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차고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기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여행을 넘어 인간적인 교류를 가능하게 해주는 일본어, 저에게는 그 자체로도 소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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