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여행 - 센소지에서 하라주쿠 가는법

📍 출발지: 센소지(浅草寺)

도쿄에서의 하루를 시작한 곳은 바로 아사쿠사의 대표적인 명소, 센소지(浅草寺)였습니다. 저는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서 비교적 이른 시간에 센소지에 도착했는데, 아침 햇살 속에 비치는 붉은 사찰과 고풍스러운 거리의 풍경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센소지에서-하라주쿠-가는법


🏮 가미나리몬(雷門)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가미나리몬(雷門)이라 불리는 커다란 붉은 등롱이었습니다. 이 문은 센소지의 정문으로, ‘벼락의 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액운을 막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고, 저도 그 분위기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 나카미세 거리(仲見世通り)

가미나리몬을 지나면 곧장 나카미세 거리로 연결되는데, 이곳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상점가 중 하나로, 약 250m 길이에 걸쳐 다양한 전통 상점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들었고, 거리 곳곳에서는 닌교야키(인형 모양의 카스텔라)를 굽는 달콤한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혔습니다.

바삭하게 구운 센베이(일본식 쌀과자)도 정말 맛있어 보여 몇 가지를 사서 먹어보았습니다. 이곳의 상인분들은 외국인에게도 친절하게 응대해 주셔서, 짧은 일본어 인사와 손짓만으로도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센소지 본당과 향로(香炉)

센소지의 본당은 웅장하면서도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향로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향을 피우고, 그 연기를 머리나 몸에 쐬며 건강을 기원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아픈 부위에 연기를 쐬면 그 부위가 좋아진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아 향로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습니다. 저도 조용히 손을 모으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도쿄라는 대도시 한복판에서 이렇게 전통과 평온함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잠시 벤치에 앉아 주변을 바라보며, 천천히 하루 일정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센소지의 잔잔한 여운을 안고, 이제는 도쿄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하라주쿠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 센소지 → 하라주쿠 가는 방법

센소지에서 하라주쿠까지는 지하철과 JR 노선을 이용하면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날 도쿄메트로와 지요다선을 이용하는 루트를 선택했는데, 다른 경로와 비교해 보아도 도보 이동이 무리가 없고, 중간중간 볼거리가 많아 만족스러웠습니다.

1️⃣ 긴자선 → 지요다선 이용

먼저 센소지에서 아사쿠사역(도쿄메트로 긴자선)까지는 걸어서 약 5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센소지의 정문인 가미나리몬을 나와 길을 따라 조금만 걷다 보면 역 입구가 바로 보입니다.

이 역에서는 도쿄메트로 긴자선(Ginza Line)을 이용해 ‘오모테산도(表参道)’역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 구간은 약 30분 정도 소요되며, 좌석이 혼잡하지 않아 비교적 여유롭게 앉아서 갈 수 있었습니다.

‘오모테산도’역에서 하차한 후에는 도쿄메트로 지요다선(Chiyoda Line)으로 환승하여 ‘메이지진구마에(明治神宮前)’역으로 이동합니다. 환승 통로는 꽤 잘 연결되어 있어 복잡하지 않았고, 표지판도 명확하게 안내되어 있어 처음 이용하시는 분들도 무리 없이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지요다선에서는 한 정거장만 이동하면 바로 메이지진구마에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도착 후에는 하라주쿠역이나 다케시타 거리까지 도보로 약 5분 정도 이동하시면 됩니다.

🕒 소요 시간: 약 35~40분

💰 교통비: 약 320엔

2️⃣ 긴자선 → JR 야마노테선 이용 (환승 적은 루트)

혹시 환승을 줄이고 싶으시다면, 아사쿠사에서 우에노(Ueno)역까지 긴자선을 타고 이동한 후, JR 야마노테선(Yamanote Line)으로 환승해 하라주쿠까지 이동하는 루트도 추천드립니다.

JR 야마노테선은 도쿄의 주요 지역을 순환하는 노선이라 도쿄 초행이신 분들께도 이용이 편리한 노선입니다.

🕒 소요 시간: 약 30~35분

💰 교통비: 약 350엔

🌈 도착지: 하라주쿠 (原宿)

오모테산도역을 나와 도보로 이동하다 보면, 어느새 도쿄의 가장 개성 넘치는 거리 중 하나인 하라주쿠에 도착하게 됩니다. 아사쿠사에서 느꼈던 전통과 고요함이 아직 몸에 남아 있었기에, 하라주쿠의 활기찬 분위기는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습니다.

🏙️ 다케시타 거리(竹下通り)

하라주쿠의 대표적인 명소인 다케시타 거리는 젊은이들의 패션과 개성이 넘치는 곳입니다. 거리 초입부터 사람들이 붐비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다양한 패션을 한 젊은이들이 이곳의 활기를 더욱 북돋워주고 있었습니다.

화려한 색감의 의류, 각종 캐릭터 굿즈, 독특한 소품 가게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어 눈이 쉴 틈이 없었습니다. 특히 크레페 가게는 이 거리의 명물 중 하나로, 다양한 토핑을 선택할 수 있어 인기입니다. 저는 딸기와 생크림, 초콜릿이 들어간 크레페를 골랐는데, 갓 구운 따뜻한 크레페의 향기와 부드러운 크림의 조화가 입안을 가득 채워주었습니다.

🛍️ 라포레 하라주쿠(Laforet Harajuku)

조금 더 걸어 올라가면 라포레 하라주쿠라는 쇼핑몰이 나옵니다. 이곳은 다양한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독특한 감성을 지닌 편집숍들이 입점해 있어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특히 일본 스트리트 패션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 하라주쿠의 분위기

하라주쿠는 단순한 쇼핑이나 관광의 공간이 아니라, 젊음과 창의성, 다양성이 살아 숨 쉬는 거리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거리에서 느껴지는 각기 다른 스타일의 패션과 독특한 매장이 주는 영감을 통해 도쿄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전에는 센소지에서 일본의 고유한 전통문화와 고요한 분위기를 체험했고, 오후에는 하라주쿠에서 트렌디한 패션과 거리 문화, 젊은이들의 자유로운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이동 정보

• 이동 시간: 약 30~40분

• 교통비: 약 300~400엔 (IC카드 기준)

• 이동 난이도: ★★★☆☆ (환승이 한 번 필요하지만 안내가 잘 되어 있어 무리 없음)

• 추천도: ⭐⭐⭐⭐⭐

도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하루 일정을 이렇게 센소지와 하라주쿠로 구성해 보시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같은 도시 안에서 이렇게 극적으로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도쿄라는 도시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루가 짧게 느껴질 정도로 풍성한 경험이었습니다.

※시간이나 비용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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