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는 11월 초, 김해에서 열린 제30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에 다녀왔습니다. 평소 도자기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기대를 안고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풍성하고 알찬 구성에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행사장은 김해분청도자박물관과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일원으로 꾸며져 있었고, 도자기 전시뿐 아니라 체험, 공연, 먹거리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축제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따뜻하고 정돈되어 있었고,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도예 애호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래에서는 축제장에서 직접 경험한 내용을 중심으로 후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1. 행사장 분위기와 구성
1) 전시 공간
① 김해분청도자박물관 내부에는 다양한 분청사기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고, 도예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② 작품마다 설명이 잘 붙어 있어 이해하기 쉬웠고, 일부 작가분들은 현장에서 직접 작품에 대해 설명도 해주셔서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③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야외 공간에는 대형 도자 조형물과 설치미술이 전시되어 있어 산책하듯 관람하기 좋았습니다.
2) 체험 프로그램
① 도자기 만들기 체험은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신청할 수 있었고,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는 가족들이 많았습니다.
② 물레 체험은 도예가가 직접 시연을 해주며, 참여자에게 간단한 도자기 빚기를 안내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③ 완성된 작품은 현장에서 구워서 택배로 보내주는 서비스도 있었는데, 체험의 여운을 오래 간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3) 공연 및 이벤트
① 메인 무대에서는 초대가수 공연과 지역 예술단체의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② 전통 음악과 퓨전 국악 공연이 특히 인상 깊었고, 관람석도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③ 개막식은 간단하면서도 품격 있게 진행되었고, 사회자의 진행이 매끄러워 몰입감이 있었습니다.
4) 먹거리존
① 행사장 한쪽에는 지역 특산물과 간편식 위주의 먹거리 부스가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② 김해 특산물인 단감과 쌀로 만든 떡, 전통차 등이 판매되고 있었고, 가격도 합리적이었습니다.
③ 간단한 식사 메뉴도 있었는데, 야외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2. 교통 및 셔틀버스 이용
1) 주차장 상황
①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기존 주차장은 축제 운영 공간으로 사용되어 일반 차량은 주차가 불가능했습니다.
② 임시 주차장으로 안내받았는데, 안내 요원이 친절하게 위치를 설명해주어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③ 주차 공간은 넉넉했지만, 오후 시간대에는 다소 혼잡했으므로 오전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2) 셔틀버스 운행
① 지정 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가 순환 운행되었고, 대기 시간은 10~15분 정도였습니다.
② 버스 내부는 깔끔했고, 기사님도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③ 금요일 저녁에 방문했는데, 야간 연장 운행 덕분에 늦게까지 관람하고도 무리 없이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김해분청도자기축제는 도자기라는 전통 소재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전시와 체험, 공연, 먹거리까지 균형 있게 구성되어 있어 관람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고,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매우 적합한 축제였습니다.
교통편도 잘 마련되어 있었고, 셔틀버스 운행 덕분에 주차 걱정 없이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도자기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물론이고, 가을 나들이를 계획 중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볼 만한 행사라고 느꼈습니다. 다음 축제에도 꼭 다시 방문하고 싶습니다.